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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 탐방기-6]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항공우주박물관과 국립미술관 등을 포함해 19개의 박물관과 9개의 연구소, 그리고 1억 3700만여 점의 예술품과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 스미소니언.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영국의 한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의 기부금으로 1846년 종합박물관으로 설립됐다. 그 중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 DC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는 11개의 스미소니언 계열 박물관 중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박물관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 <스미소니언 전투>’를 본 사람이라면 워싱턴 DC 소재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영화 속 세계 최대 스미소니언의 자연사박물관 주인공이 박물관 안의 다양한 모형, 전시품들과 함께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판타지 모험을 떠나는 배경이 된다. 이 영화로 인기가 더 많아진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 DC를 관광할 때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곳으로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 세계 각 국에서 매년 약 7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910년 설립된 이후로 오랜 시간에 걸친 지구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물과 수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지구상의 여러 진귀한 동식물들과 광물자원을 한 곳에 모아놓은 곳으로 자연과 생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입체 백과사전’이자 더없이 좋은 놀이터다. ◇자연사박물관 생생체험하기 박물관 1층 메인 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제는 자연사박물관의 상징물이 된 거대한 코끼리 박제. 13피트나 되는 세계 최대 사이즈 코끼리 박제에 박물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누구나 압도 당한다. 코끼리 박제를 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에는 포유동물 전시관, 오른쪽에는 고대해양생물과 동식물화석, 그리고 공룡 전시관이 위치해있다. 1층의 양측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박제 고래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시원하게 뚫린 ‘해양생물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야생해양의 모습을 담은 ‘와일드 오션’과 ‘공룡의 세계’, 그리고 ‘우주정거장’ 등의 3D 영화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은 자연사박물관에서 놓쳐서는 안될 곳 중 하나. 티켓은 방문 전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좋다. 1층의 메인입구가 아닌 컨스티튜션가 쪽으로 나있는 입구는 자연사박물관의 지하 전시관과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는 ‘워싱턴 DC의 다양한 조류’ 전시와 더불어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위치해있다. 자연사박물관의 2층에는 ‘곤충전시관’, ‘보석과 광물전시관’, ‘서양문화전시관’, ‘한국전시관’ 등이 있다. 자연사박물관 관람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보석전시관’에는 세계 4대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 45.52캐럿 ‘호프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가 가진 특유의 색깔과 광채는 모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층 가운데 위치해 있는 특별전시관 뒤편 복도를 포함해 50평 남짓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시관’. ‘가족 중심의 나라’와 ‘조상숭배’ 등의 다양한 테마로 한국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이 전시관은 지난 2007년 6월 문을 열었다. 전시관 양쪽에 각각 위치한 전통 혼례복과 한글서예작품을 포함해 이곳에서는 약 80여점이 넘는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 디렉터 폴 테일러 박사 인터뷰 ‘한국전시관’은 스미소니언 박물관 내 최초의 국가 단위 상설 독립전시관이다. 한국전시관은 코리아 헤리티지 재단(회장 윤삼균)과 워싱턴 지역 한인 교포들이 25년간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 일궈낸 결과물. 이곳에 전시돼있는 약 80여점의 한국 문화유산들은 지난 2007년 6월 한국전시관 개관 이래로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폴 테일러 박사는 “한국전시관은 한국 사람들보다 외국인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연구와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사실 자연사박물관의 거대한 규모에 비하면 한국전시관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한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모두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테일러 박사는 그러나 “한국전시관을 더욱 크게 만들어 짧은 기간 동안 전시할 수도 있었지만 공간이 작아도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유산들을 전시함으로써 한국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관리와 보관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이곳에 전시되지 못한 한국의 전통 유물은 모두 4000여 점 이상. 테일러 박사는 “전시가 되지 못한 유물들은 온라인 상이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의 다른 박물관의 한국전시관에 일시적으로 전시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 디렉터 폴 테일러 박사는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아시아, 유럽, 그리고 중동 민족학 관련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주소: 10th Street and Constitution Ave., NW in Washington, D.C. 20560(메트로 블루라인 스미소니언 역) ▷개관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크리스마스 제외) ▷웹사이트: http://www.mnh.si.edu/ 이세영 인턴기자

2010-02-26

[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탐방기-5] 뉴지엄 (Newseum)

이러한 다양한 박물관 중에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바로 ‘뉴지엄(Newseum)’이다. ◇뉴스박물관(News+Museum), 뉴지엄은 어떤 곳 ‘뉴지엄(Newseum)’은 1997년 워싱턴 DC의 서쪽에 위치한 알링턴에 세워졌다. 5년 동안 알링턴에서 225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던 뉴지엄은 2002년 문을 닫고 비영리 언론단체 ‘프리덤포럼(Freedom Forum)’이 나서 6년만인 지난 2008년 11월 DC 한복판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이는 뉴지엄이 언론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할 수 있는 상징적인 언론박물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함이었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에 위치한 뉴지엄은 이후 뉴스와 신문, 그리고 대중매체의 역사와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지엄이라는 단어는 뉴스(News)와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다. 뉴스의 역사와 역할, 중요성, 그리고 뉴스가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뉴스에 대한 모든 것이 뉴지엄에 잘 함축되어 있다. 뉴지엄 건물의 앞면 대리석에는 ‘국회는 종교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제약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할 수 없다’는 미국 수정 헌법 1조가 새겨져 있다. 진실과 정의에 입각한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잘 나타내주고 있는 이 조항은 멀리서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크게 새겨져 있다. ◇뉴지엄 체험하기 뉴지엄은 가장 먼저 오른쪽에 위치한 프론트 데스크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지하 1층 ‘오리엔테이션 극장’에서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영상물을 감상한다. 이 영상물은 8분 정도의 길이로 뉴스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뉴스의 소재가 되는지를 간략하지만 인상 깊게 소개한다. 영상물을 감상하고 난 후 같은 층에 위치한 ‘베를린 장벽 갤러리’에서 실제 베를린 장벽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다. ‘베를린 장벽 갤러리’ 앞쪽에 위치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장 꼭대기 층인 6층으로 올라가면 ‘펜실베니아 에비뉴 테라스’에서 국회의사당, 내셔널 몰과 함께 워싱턴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테라스 앞쪽에는 전 세계 여러 나라 신문의 1면 80장이 전시된 ‘프론트 페이지 갤러리’가 있다. 뉴지엄에서는 각 신문사로부터 매일 PDF파일을 전송 받아 이 갤러리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자신문 키오스크에 1면을 전시하고 있다. 한 층을 내려오면 5층에는 ‘뉴스의 역사 갤러리’가 보인다. 이 곳에는 5개의 극장이 있으며 갤러리와 극장에서는 반 세기 동안의 언론의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4층에는 특별 전시관과 ‘미국 헌법 수정 조항 제1조(언론자유조항) 전시관’, 그리고 뉴지엄 관람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9/11 갤러리’가 있다. 이 갤러리에는 2001년 9.11테러 대참사를 알리는 127개의 전 세계 각 신문 1면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 층을 더 내려오면 TV와 라디오, 그리고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뉴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관 오른쪽에는 취재의 현장에서 숨진 언론인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이 위치해 있다. 거대한 반투명 유리에는 1837년부터 희생된 언론인 1900명이 넘는 이들의 이름과 그들의 국적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진실을 전달하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엄숙해 지는 공간이다. 2층에는 뉴지엄 관람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NBC 뉴스 체험관’이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실제 방송기자나 촬영기사의 역할을 직접 해봄으로써 뉴스보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메인입구가 있는 1층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도사진 68점이 각 시대별로 전시되어있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 갤러리’가 있다. 존 메이나드 홍보담당 기자 인터뷰 "살아있는 언론의 역사를 보여준다" “뉴지엄은 16세기 이후 500년 동안의 언론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박물관이죠.” 워싱턴 포스트지에서의 기자생활 후 2년 동안 뉴지엄에서 홍보 담당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존 메이나드(사진)는 뉴지엄을 “생생한 언론 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뉴지엄이 자칫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언론과 뉴스를 다양한 시각과 흥미로운 전시를 통해 어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접근해 언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지엄에는 매일 수 백 명의 학생들이 견학을 와서 뉴스룸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게임 등을 통해 뉴스와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는 지를 배워가죠.” 메이나드는 또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신문 1면을 전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전시는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지엄 건물 앞쪽에는 미국 각 주의 신문을 포함해 매일 다른 여러 국가의 신문 1면 50장을 전시하고 있다. 이 신문 전시 앞에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을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신문을 읽는다. 메이나드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 뉴지엄 건물 앞에 전시된 신문 앞에서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신문을 읽고 있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주소 : 555 Pennsylvania Ave., N.W. Washington, DC 20001 ▷개관시간 :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웹사이트 : newseum.org 이세영 인턴기자

2010-02-19

[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탐방기-4] 유엔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UNHCR)

유엔난민기구는 분쟁과 갈등의 현장에서 난민들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세워진 기구로 전 세계적으로 약 180개의 사무소를 설치, 난민들에게 안정된 삶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난민은 누구 유엔총회가 1951년 7월 28일 채택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난민의 정의에 따르면 최근 대지진으로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은 난민이 아니다. 지진이나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자신의 나라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이동을 하는 사람들은 난민에 해당되지 않는다. ◇유엔난민기구는 어떤 곳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난민기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터전을 잃은 1백만 명 이상의 유럽인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1951년 유엔총회에 의해 출범했다. 같은 해 유엔총회가 난민의 정의, 법적 권리와 의무를 주 내용으로 하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을 채택, 이 협약에 의거하여 1951년 이후 난민이 된 사람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주고 있다. UNHCR은 6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파키스탄, 케냐, 이라크, 콩고, 다르푸르,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을 포함한 세계 116개 국에서 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의 직원이 아니라고 해도 난민들을 위한 안식처를 지어주고 의료 봉사활동이나 식량 및 구호물품 제공, 또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등을 통해 난민구조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헐리우드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아프리카,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지에서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것이 그 예. DC의 중심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 워싱턴 지국은 1979년 문을 열었다. 이후 1997년 지역 대표부로 다시 태어나면서 앙귈라, 바베이도스, 도미니칸 공화국, 아이티, 자메이카를 포함한 약 28개 지역의 난민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보호대상자와 난민문제 해결 방안 1951년 ‘난민 협약’에 규정된 난민 이외에도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실향민, 귀환민, 무국적자, 그리고 비호신청자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국내실향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은 보호를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지 않고 자국 내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로 법적으로는 자국의 보호 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제법에 따른 난민과 동등한 수준의 보호는 누릴 수 없으나 최근 수 십 년 동안 그 국가 내에서 일어난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국내실향민이 많이 늘어 유엔난민기구가 이들에게 부분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안전하게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찾을 수 있도록 유엔난민기구는 다양한 ‘영구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발적 본국귀환, 현지동화, 그리고 제3국에서의 재정착이 그것. 특히 본국 귀환이 어려울 경우 비호국에서 현지사회에 동화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비호국에서 새로운 국적을 취득한 난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0만 명. 이 두 방법을 통해서도 난민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없다면 세계 최대의 재정착 국가인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북유럽, 남미 국가 등은 그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UNHCR 워싱턴 지국 팀 얼윈 홍보담당 "일에 대한 애정·전문지식 필요" “유엔난민기구가 전 세계 곳곳의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죠.” 유엔난민기구 워싱턴 지국에서 커뮤니케이션 담으로 근무하고 있는 팀 얼윈(Tim Irwin·사진)의 말이다. “난민들이 많은 곳이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인 탓에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는 유엔난민기구 워싱턴 지국에서 근무하기 전에 아프가니스탄 현장에서 2년을 근무했다. 난민구조활동을 하려면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일을 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그들의 곁에서 직접적으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 얼윈은 “난민들이 있는 곳은 대부분 전쟁과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발령이 나더라도 가족들은 데려갈 수 없다”며 “아프가니스탄 근무 당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것이 매우 힘들었다” 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난민을 돕고자 하는 진심과 그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법률이나 건축, 커뮤니케이션 등 자신만의 전공분야 학위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려면 영어는 물론 여섯 개의 유엔 공용어 중 한 두 개 정도는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제네바나 뉴욕, 워싱턴 등에 위치한 난민기구 사무실에서 편히 앉아 근무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엔난민기구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려면 세계 어느 곳에 가서도 수 년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살 준비가 돼있어야 하죠.” 얼윈은 태국과 파키스탄, 그리고 수단 등과 같은 나라의 난민들을 도우려면 여러 나라를 이동하고 그 나라에 직접 거주하며 구조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적응력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2010-02-12

[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 탐방기-3]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더불어 이곳에는 브루킹스연구소, 도시연구소, 미국기업연구소, 카네기 기금 등의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Think Tank)’도 많다. ‘싱크탱크(Think Tank)’란 두뇌 또는 두뇌 집단을 뜻하는 말로 ‘정책의 조언이나 기업의 경영 전략 등을 세우거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연구기관’을 말한다. 미국을 움직이고 세계를 움직이는 두뇌집단 그 가운데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가 있다. ▷세계 제1의 싱크탱크 ‘세계 제1의 싱크탱크’, ‘미국 내 가장 권위있는 정책연구소’, ‘연구 결과가 정책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정책연구소’, ‘가장 신뢰받는 정책연구소’…. 모두 브루킹스연구소를 수식하는 말이다. 브루킹스연구소는 DC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과학 정책연구소다. 1916년 문을 연 공공정책연구를 위한 정부연구소(IGR)와 로버트 S 브루킹스(Robert Somers Brookings)가 1922년 설립한 경제연구소(IE), 1924년 문을 연 브루킹스대학원 이 세 개의 기관이 1927년 통합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제1의 싱크탱크의 역할을 해왔다. 전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들과 연구가들은 이곳에 모여 세분화된 사회과학 분야를 함께 연구하고 활발한 토론과 발표를 통해 정책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각 정부나 기관 등에서 자문가로 활동하며 효율적인 외교정책과 공공정책들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학자들과 연구가들은 종종 정부의 정책부서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통령과 장관들도 이곳을 방문해 여러 학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정책을 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가곤 한다. 브루킹스연구소 학자들과 객원연구원들의 연구분야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경제연구, 세계경제와 개발, 외교정책, 거버넌스 연구, 대도시정책, 그리고 거버넌스와 재개발연구가 그것. 경제분야 연구는 주로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타격을 각국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경제와 개발 분야에서는 세계화에 따른 빈부격차 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 외교정책 분야에서는 탄탄하고 깊은 연구에 바탕을 둔 실용적인 정책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다음 세대의 정부를 위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연구한다. 이렇게 각 분야에서 연구된 결과는 미국의 백악관과 각 행정부처, 그리고 의회의 정책결정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 정부와 기관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근거지를 워싱턴 DC에 두고 있으며 도하와 베이징에도 브랜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세 지점의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과 객원연구가들은 약 800명에 달한다. ▷브루킹스연구소를 움직이는 힘 세계를 움직이는 아이디어 창고로서 브루킹스연구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은 무엇일까.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말하는 브루킹스연구소를 움직이는 힘은 “연구의 질·독립성·영향”이다. 권위있는 학자들과 정부관계자들이 모여 함께 독립적이고 질적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이러한 결과들이 토론과 연설을 통해 발표되면 각 정부와 기관의 정책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 또한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구와 더불어 가장 활발하게 볼 수 있는 활동은 토론이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자 여러 국제기구의 본거지다. 이러다 보니 워싱턴 DC에는 세계 각국의 정부관계자들과 학자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머무른다. 그들은 브루킹스연구소에서의 토론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우고 서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더 나은 정책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깊은 연구를 토대로 수시로 이루어지는 토론은 다른 관점을 가진 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인턴십 통해 견문 넓혀야" 동북아 외교정책연구센터 아일린 장 매니저 동북아 외교정책센터(CNAPS) 매니저 아일린 장(사진). 지난 2007년 9월부터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매년 열리는 아시아 컨퍼런스 개최 관련 업무에서부터 연구소를 방문하는 객원연구원들의 연구활동과 발표를 돕는 일을 맡고 있다. 또 센터의 예산관리와 더불어 아시아의 여러 학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마케팅 관련 업무 또한 그녀의 몫이다.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는 각국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대통령과 장관들, 그리고 저명한 학자들을 만나는 일이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개최되는 여러 컨퍼런스와 이벤트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 국방부장관, 크리스토퍼 힐 미 이라크대사, 윌리엄 이스텡 경제학자, 그리고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까지 매우 많은 저명한 인사들이 이 연구소를 방문한다. 그녀는 이들이 연구소를 방문해 강연과 연설을 하거나 토론을 할 때 함께 참석한다. “경험이 많고 권위 있는 많은 학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경험이죠. 이들과 더불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영리하고 유능한 젊은 학자들이에요.” 동북아 외교정책센터 매니저를 담당하는 그는 대학 졸업 후 뉴욕 잡지회사와 비영리단체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대학원을 다닐 당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도 인턴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진로를 모색하기도했다. 장씨는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독서와 여행을 많이 할 것”을 권장하며 “크고 작은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흥미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흥미와 열정을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정책연구소, 그리고 정부기관.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단계죠. 저 또한 언젠가 정부에서 일을 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관련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브루킹스연구소에서의 근무경험과 전공을 살려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화·교육 등의 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일린 장은 NYU에서 저널리즘과 동아시아지역연구를 전공하고 시애틀 소재 UW(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원에서 남북한 역사와 언어에 초점을 맞춘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세영 인턴기자

2010-02-05

[김다흰·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를 날다-2] 월드뱅크(World Bank)

워싱턴 DC는 연방 정부기관들과 다양한 국제 조직·기구들이 총망라된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지’다. 거리상 가까워도 막상 찾아가기엔 웬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지는 그 곳을 워싱턴 중앙일보 인턴기자들이 다녀왔다. 통통 튀는 20대 인턴기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한 현장 분위기를 시리즈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빈곤퇴치(Working for a world free of poverty)’라는 목표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뱅크’라는 이름으로 은행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월드뱅크는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활동을 하는 곳은 아니다.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류발전,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활용한다. 이번에 돌아본 월드뱅크는 개발도상국을 자신들의 방식에 맞추기보다는, 그들에게 자신들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국제기구였다. ◇월드뱅크는 어떤곳 월드뱅크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후 각국의 전쟁피해 복구와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186개 회원국이 소유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와 국제개발협회(IDA)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 DC 18번가와 H 스트릿에 위치한 월드뱅크의 본관 방문객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공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검색대가 나온다. 가방과 소지품을 따로 꺼내놓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안내 데스크가 있다. 이곳에서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직원이 사진을 찍고 방문객 패스를 발급해준다. 이 패스를 받으면 하루동안 건물 내를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기념촬영을 해볼수도 있고 12층에 마련돼 있는 개발도상국 작가들의 작품과 사진을 무료로 관람할수도 있다. 돌아보다 배가 고플 경우 1층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쿠키와 커피, 과일 요플레 등을 즐길수 있다. 월드뱅크엔 1만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국제기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의 출신국만해도 170개이며, 이중 개발도상국 출신이 55%에 달한다. 월드뱅크 직원들은 크게 프로젝트별 및 지역별로 나눠 일을 한다. ◇월드뱅크 취업 성공한 송모란·송지영씨 국제화가 가속화 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월드뱅크의 경우 하루에 1000여개 이상의 지원서가 밀려 들어온다. 하지만 전세계 모여든 인재들과 세계 문제에 대해 일을 한다는게 쉽지는 않을 터. 1여년전 비슷한 시기에 월드뱅크에 입사한 송모란, 송지영씨를 만나봤다. 이들은 “월드뱅크에서 일하기전까지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한 값진 경험을 쌓았고 이러한 경험들이 월드뱅크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해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송모란씨는 이화여대에서 광고홍보학 학사를 마친뒤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와 남가주대(USC)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연계 석사학위를 따고 BBC 연구센터에서 개발도상국 미디어 관련 리서치 어시스턴트로 인턴을 했다. 또 DC에 있는 유엔난민기관(UNHCR)에서 3개월 간 두번째 인턴생활을 하면서 지난해 월드뱅크에 지원했다. 송모란씨는 “석사 과정과 인턴 경험 외에도 방학동안 일본, 베트남,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에서 했던 봉사활동과 개발도상국과 미디어라는 분야를 접목시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월드뱅크에서 높게 산 것 같다”며 “국제기구 지원시 봉사활동 경험이 있으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전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송모란씨는 “한국을 떠나면서 빈곤퇴치와 인권문제에 관련된 일을 국적에 관계없이 일을 하고 싶었다”며 월드뱅크에서 일을 하며 자신이 애초부터 키워왔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모란씨가 기능별로 나눠진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는 데 반해 송지영씨는 지역별로 나눠진 프로젝트 중 동아시아 지역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송지영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를 마쳤다.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한후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 3년 정도 근무하다 월드뱅크에 지원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송지영씨는 “국제기구 또한 하나의 관료조직이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뛰어난 근무환경 속에서 국제기구와 내가 추구하는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기구 근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월드뱅크가 원하는 인재상 어떤 자질과 품성을 가진 사람이 월드뱅크에서 일을 하는데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들은 “월드뱅크에서는 주로 일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를 팀을 짜서 일을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지에서 온 학자들, 연구원들과 일을 하고 또 세계의 많은 개발 도상국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모국어와 영어 외에 중국어, 불어 등 유엔 공용어의 언어에 능통한 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 월드뱅크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송모란씨는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특정한 기구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자신이 일하고 싶어하는 분야, 그리고 어디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지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지영씨는 “전 세계에 무슨 일어나고 있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며 이코노미스트나 타임지를 통해 국제적인 상식을 쌓을 것을 권했다. 김다흰·이세영 인턴기자

2010-01-22

[김다희·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를 날다-1]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워싱턴 DC는 연방 정부기관들과 다양한 국제 조직·기구들이 총망라된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지’다. 거리상 가까워도 막상 찾아가기엔 웬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지는 그 곳을 워싱턴 중앙일보 인턴기자들이 다녀왔다. 통통 튀는 20대 인턴기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한 현장 분위기를 시리즈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편집자> DC 의회도서관은 한국인이 동시에 세권씩 모두 읽고도 남을 수의 책을 소장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다. 도서관이라 관공서처럼 딱딱한 분위기를 상상했지만 막상 입구에 들어서니 형형색색의 화려함이 눈길을 잡아끈다. 매력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정보, 문화가 어우러진 도서관에 있는 것만으로도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약 1억4200만에 해당하는 도서, 사진, 지도 등을 비롯해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원고, 음악 악보, 녹음 파일 등이 방대하게 소장돼 있다. 의회도서관은 지난 1800년 미 의회 의원들과 학자들의 연구를 돕기 위해 설립됐다. 지금은 16세 이상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다. 지난 2008년엔 방문객들을 위해 새롭고 다양한 설비들을 완비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지면으로 된 도서나 자료 뿐 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도서관을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의회도서관은 토마스 제퍼슨 빌딩, 애덤스 빌딩, 매디슨 빌딩 등 총 세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주 열람실을 비롯해 총 23개의 열람실은 각각 아프리카·중동·아시아·유럽·라틴 등 나라별 열람실과 경제·비즈니스·과학·지리·법·문화 등 분야별 열람실, 그리고 소장 자료의 성격에 따라 나뉜 사진·지도·원고·음악 열람실 등으로 이뤄진다. 의회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약 3700명이다. 이들 모두는 필요한 도서와 기타 자료를 취득하고, 모은 자료들을 분류·보존한다. 이를 통해 도서관 방문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토마스 제퍼슨 빌딩 투어, 콘서트, 영화상영, 강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이곳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일부지역만 제외하고 촬영이 가능하다. ◇의회도서관 이용하기 의회도서관은 ‘내 도서관’, ‘우리 도서관’이라는 표어 아래 도서관 친근화에 힘쓰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메트로 오렌지나 블루라인의 캐피탈 사우스(Capitol South)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나와 의사당 뒷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도서관 입구가 나온다. 지하(그라운드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사실상 1층)와 1층에 입구가 있으며 먼저 X-ray검색대에서 소지품과 옷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메인 홀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권한다. 지하(그라운드)를 포함한 세 개의 층으로 이뤄졌지만 이곳은 직원들도 간혹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복잡하다. 이용증을 만들기 위해 지하통로를 통해 메디슨 빌딩으로 갈 때는 지도를 지참하고 간 길을 꼭 기억해두자. 그렇지 않으면 모르는 복도로 몇 분이고 헤맬지 모른다. 노란색 복도와 천정이 들여다 보이는 복도들을 만났다면 일찌감치 길을 물어보는 게 낫다. 또한 1층 메인 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주 열람실은 일단 지하로 내려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1층으로 올라가야 입구로 접근할 수 있다. 제퍼슨 빌딩을 안내해주는 투어는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2시30분, 3시30분에 진행된다. 예약없이 해당 시간에 지하의 비지터 센터 극장 앞으로 가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5~10분 정도의 홍보 영상물 관람을 시작으로 45분~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투어 가이드는 건물의 구조와 인테리어 등을 주로 설명한다. 만약 각 열람실에 대한 내용이나 이용방법 등을 알고 싶다면 이 투어는 아쉽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를 반긴 것은 백발이 성성한 자원봉사자 리로이 씨로 15명 정도의 투어객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었다. 그는 “현 시대에서 도서관은 연구기관 뿐 아니라 문화기관의 역할도 함께 한다”며 “꼭 지식 습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전람회나 관심 분야 책을 구경하러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안관은 최근 더 활발한 부흥을 하고 있다며 꼭 가볼 것을 권했다. ◇자랑스러운 ‘한국관‘ 아시아관 안에 있는 한국관은 중국관과 일본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열람실이다. 다량의 한국 관련 자료와 구하기 힘든 북한 관련 자료를 소장,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6만5000여권의 한글로 된 한국관련 도서와 9000여권의 영문판, 2만권의 일본판 한국관련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들여온 약 6800여종의 잡지와 250여종의 신문, 북한 관련 자료도 약 1만여권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북한학을 공부하는 세계 각국의 학자들도 구하기 힘든 북한 관련 자료를 찾기 이위해 한국관을 찾는다. 한국 국립 중앙도서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국관은 또한 한국과 관련된 각종 문화 행사나 전람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지난 해엔 한국 전통악기 연주회를 선보인 ‘한국 문화콘텐츠전’이 열려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관에는 8명의 목록과 직원과 컴퓨터·기술 직원, 사서 등 총 15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소냐 리 사서는 “규모가 작은 열람실은 다른 열람실과 흡수되는 경우도 있는데 보조금을 충분히 활용하여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많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두 개의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 한글로 모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성된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북한잡지를 체계적으로 정리, 완성하면 세계 최초의 북한 데이터 베이스가 될 것”이라며 “현재 북한 자료세미나와 북한 희귀자료 전시회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리 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UCLA에서 문헌정보학 석사를 취득, 의회도서관 한국관에서 15년째 근무중이다. -이용증: 만 16세 이상으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증을 만들 수 있다. 장소는 매디슨 빌딩 LM140호. 이곳에선 또 안내 전문가를 만나거나 주변 식당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등록시간은 월, 수, 목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9시, 화, 금, 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4시. -전자기기: 주 열람실과 과학 열람실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소지품: 열람실로는 개인 소지품 반입이 제한된다. 대신 코트나 짐을 맡길 수 있으며 열람실에는 로커도 있다. -아시아관 이용: 토마스 제퍼슨 빌딩 LJ150호에 있으며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된다. 라커는 없고 사진 복사기(photocopier)와 복사 카드(copy card)를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loc.gov -문의: 202-707-8000 김다흰·이세영 인턴기자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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